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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이야기/바이크 경험 정보

[토론] 바이크 엔진 오일의 역할 그리고 교환주기 (베스파 엔진오일 교환 주기)

by 스퀄(rangx2)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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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오일 교환 주기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 많이 듣는다

사실 20년차 라이더로써 나 역시도 오일 교환 주기에 대해서 궁금한적이 늘 많았고

정비사들 , 센터마다 오일 교환 주기가 제각각이라 언제 오일을 갈아야 하는것이 맞는가에

대해서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

정답은 '운행의 습관'에 따라서 겠지만. 오늘은 오일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교체를 빠르게 권장 하는 센터가 있다면 단순히 "상술"인것인지 아니면 그에 상응하는

이유가 있는것인지에 대해서 알아 보겠다.

<이글을 읽는 전제조건>

저는 미케닉이 아닙니다. 다만 그동안의 경험과 , 국내외 포럼등의 글들, 그리고 두카티, 베스파에

있는 동안의 여러 사례들을 통한 개인의 의견 이니 참고 정도로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엔진오일의 역할과 기능>

엔진오일은 크게

윤활 , 세정 , 기밀 , 냉각, 방청 , 완충 작용 6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우리가 기존에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역할중 하나는

1. 윤활 작용

으로 , 엔진 내부의 금속과 금속이 서로 맞닿는 부위에 스며들어 윤활제로

금속사이에 유막을 형성 시켜서 부드럽게 작동되게 만들며 동시에 내구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2.기밀 작용

엔진은 피스톤의 바깥지름이 위아래로 왕복 작용되게 안쪽의 지름 보다 작게 만들어져있고

압축할때 연소와 팽창 과정에서 연소가스(압력)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틈새에 엔진오일이 들어가면서

실린더의 기밀성이 높아지게 된다.

3. 냉각작용

연소실 주변에 엔진오일이 머물며 엔진에 발생되는 열을 낮춰주며 순환되며

오일팬으로 돌아가며 오일팬은 연소실에서 가장 멀리 떨어트려 설계가 되어

오일이 식는 과정을 거치며 엔진의 과열을 받아 주는 역할을 한다

4. 완충작용

엔진은 연소가 되면서 행정 되는 과정에 강력한 힘들이 걸리는데

엔진오일이 쿠션같이 완충되는 작용을 하면서 부품 의 손상을 막아준다

5. 정화작용

엔진에서 발생되는 쇳가루 등의, 금속성분들을 씻어내는 작용으로

윤활,완충작용이 있다 해도 어쩔수 없이 금속의 마모로 인한 가루가 발생 되는데

오일이 순환되며 이러한 이물질을 씻어내어주는 정화작용을 한다

6. 방청작용

철로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내부 부품들도 오랜시간 공기속에 포함된

산소, 수분 등에 의해 녹이 생길수 있는데

오일이 유막을 형성하며 시동이 켜져있거나 꺼져있을때 모두

내부부품이 녹슬지 않게 보호하는 방청작용을 해준다

<자동차에 비해 바이크가 , 대형 바이크에 비해 스쿠터의 오일 교환주기가 짧은 이유>

보통 자동차는 짧으면 5천 km 에서 1만5000km 전후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지만

모터사이클은 5000~1만km 내외 주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쿠터의 경우에는 3000km 안쪽을 교환주기로 잡는 경우가 많으며

배달오토바이로 한참 많이쓰였던 대림 씨티 시리즈의 경우에는

메뉴얼상 4천 키이내 교체를 말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동차에 비해서 들어가는 엔진 오일의 양이 작기때문에 윤활성분등의 소모도가 월등히 빠르다 쉽게 말해

5통, 6통씩 들어가는 차와 달리 작은양이 들어가는 만큼, 소모가 되었을때 성능 저하의 속도도 훨씬 빨리

돌아온다는 것이다

- 또한 모터사이클의 엔진 회전수가 자동차 보다 적아도 2배이상 많게는 5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쉽게 생각 해서 소형 자동차가 보통 1~2000rpm 으로 시내 주행을 한다 할 경우

125cc 스쿠터는 같은 속도에서 7~8000rpm 이상을 쓰게 된다

한마디로 들어가는 엔진 오일 양도 작은데

엔진의 가혹한 주행은 훨씬 곱절로 크다

그러니 자동차 보다는 모터사이클이 교환주기가 짧고

모터사이클 중에서도 엔진 오일 양이 작게 들어가는 반면 고회전으로 많은 소모를 하게 되는

125cc같은 저배기량들은 엔진 오일의 교체 주기가 빨리 돌아오는 이유다.

<논란의 여지>

오일 교체의 논란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2002년때 125cc 탈때도.. 효성 서비스 사업소에서

엔진오일 요즘에는 옛날에 비해서 성분이 워낙 좋아졌기때문에 10000km 에 한번씩 갈면 된다

라고 말했던 정비사가 있었고

또 반대로. 125cc는.. 고회전 소모가 크기때문에 5000km 를 넘겨서 좋을것이 없다는 말이 있었다

최근엔 베스파 클럽등을 통해서

베스파의 엔진 오일 교환 주기 이야기가 올라왔었다

댓글을 달고 싶었지만 난 미케닉도 아니고. 또 지점 점장으로 있으니까 클럽에 글을 다는것은

자칫, 논쟁의 확산이 될수 있어서 피했다

사실 오일 교체 주기의 논란은 결국

"타는 사람의 성향 " 과 관련이 깊다..

출퇴근 거리 , 출퇴근간의 막히는 구간 , 평소 악셀을 감는 수준 (급가속 여부)

, 환경 (온도 습도 ) 등등..

유지 하는 방법에 따라서 오일 교체는 천차만별이 될수 있으니까

정해진 정답은 없다

하지만.. 구태여 그럼 "스퀄님 생각은 어떠세요 " 라고 물을 사람이 뻔히 있기때문에

토론의 여지가 있는

그럼 요즘 많이들 타는 베스파를 기준으로 보자.

<베스파 스쿠터 엔진오일 교환 주기>

국내 기준에서는 베스파는 2000-3000km 에 교환을 "권장"하고 있다.

내가 있는 베스파 은평은. 2000km를 교환 주기로 권장 하고있다.

베스파 GTS 메인터넌스 PDF를 구글링 해보면

최소 1년에 한번은 오일과 필터를 교체 하는것을 말하고 있고

최초 1000km 점검 이후 10000km 때 오일을 교체 하라고 하고 있다. (약 9천 키로 운행)

헌데, 이 기준점은 "원활한 운동 환경"을 표준으로 잡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차가 매일 막히는 복잡한 도심이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 혹은, 급출발 급가속을 많이 하는 성향의 국가

등등의 여러 제반 사항을 제외 하고

10000km 전후에서 엔진오일은 제발 좀 !! '필수'로 교체를 해줘라 라는 뜻이 되겠다.

해외 사이트등을 보면 바이크의 오일 교체 주기는

연간 3000~6000 마일이라 한다

여기서 3000마일은 4828km 고 , 6000 마일은 9656 km다

그러니까 대충 말해서 5천 ~ 9천 정도 사이마다 갈으라는 뜻이다.

이건. 표준 적인 운전 환경에서의 이야기

그럼 국내에서 말하는 2000~3000km 의 엔진 오일 교체 주기는 과하다 할수 있을까?

여기서 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다..

앞서 말한것과 같이 엔진오일의 소모는 , 운전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베스파 스쿠터 (프리마베라) 기준 7700rpm 최대 출력이고

최대토크는 6000rpm 에서 나온다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 스로틀(악셀)땡길때. 초보 라이더를 제외 하면

대로에서는 아마 대부분 거의 절반이나 끝까지 감고 다닐거다.

그럼 짧은 도심에서는 어떨까?

급한 한국인 성격 답게.. 대부분 과감하게 급가속 급출발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인들 특성 답게 베스파 클럽등지에서는 "GTS 리미트 해제 하는 방법" 같은 글도

종종 올라온다.

국내 스쿠터 라이더들은

급하게 땡기고 급가속을 하고, 고속 주행을 즐겨하는 유저가 많다는것이고

그만큼

엔진의 고회전 영역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서울,부산 같은 도로 중심지에서 베스파를 타는 오너들은 차가 많이 막혀서

열받는 도심 환경 속에서 , 갓길 주행, 탠덤 주행등도 서슴지 않으며 고회전형 영역을 조지는

사람이 많다

앞서 이야기 한데로 자동차가 1만키로 엔진 오일 교체를 주기로 2-3000rpm 영역을 쓰는 동안

베스파 스쿠터는 6-7000rpm 영역 을 쓰는 구간이 많다.

베스파 엔진 오일은 한통 하고 하주 조금이 들어가는데.

고회전 영역에서 조져지는 경우가 많은데

10000km 마다 엔진오일은 간다면..

글쎄.. 타는 사람의 운전 습관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글쎄...

진짜 글쎄다.

무슨 말이냐면.. 데미지를 입을 확률이 높지 않겠냐는 말이다.

현대자동차의 제품 설명서는 엔진오일은 1만 5천 혹은 1년을 주기로 갈으라고 한다.

또 가혹조건에서 엔진 오일의 교환주기를 7500km 로 잡는다.

보통 이런 가혹조건을 경찰차,택시,상업용자동차,견인차같은 주행 조건을 말한다

제조사에서는 엔진이 고장이 났을때 보증수리를 해줘야하기때문에 보수적인 입장에서

메뉴얼을 만든다 봐야 한다.

자 그렇다면. 가혹조건에 있는 자동차가 7500km 인데

가혹조건에 거의 항상 놓여있는 베스파 스쿠터 그것도.. 오일 한통 조금 들어가는 작은 양을 가지고

1만키로 마다 오일을간다?....

글쎄요.. 엔진 오일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뭐 개인의 자유와 상상에 맡기겠지만..

과연 그렇게 타고 싶냐고 묻고싶다.

19년 이후 새로운 엔진이 나온 베스파의 내구성은 상당히 좋아졌고

그덕에 베스파 은평점에도 엔진이 붙어서 오는 차량을 구경하기가 쉽지는 않다

문제는 "그 간혹 엔진이 붙어서 들어온차다 "

엔진이 붙어서 온 차들의 하나 같은 특징은

'오일 교환을 안해서 찌든 차'거나.. ' 엄청난 가혹주행을 한차'다..

1만키로가 넘게 오일교체를 안하다가 엔진이 퍼진 차의 엔진을 깠을때

내부 상태들을 옆에서 볼 기회가 많았다..

엔진 오일을 제때 갈지 않아서 엔진에 데미지를 먹는것은 필연적이지만..

당장 엔진이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해서 "1만에 타도 아무 이상" 없다 라는것을

설파하고 다니는사람들의 말을 맹신 하지 말라는거다.

단거리운행, 신호가 잦은 시내주행, 차가 막히는 주행

언덕,오르막길.. 최고속이 100km 언저리채 안되는 스쿠터를

최고속가까히 땡기고 다니면서 '출력의 부족함을 느끼는' 이런 라이더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주행을 일반주행이라 할수 있나?

최소 4000rpm이상으로 달리는 125cc 스쿠터는

사실 그 자체로도

가혹조건에 포함 되는것이고...

스쿠터에 비해 5배 이상 오일을 집어 넣는 자동차의 가혹조건도 7500km 인데...

(오일 양이 많으면 변질의 속도가 늦는것도 당연하고)

스쿠터의 권장 오일 교체주기를 2-3000km로 잡는다 해서 전혀

상술로 보거나 과장된 것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것이다.

우리나라에 유통중인 스쿠터의 제조 설명서 (대림,효성) 등

엔진 오일은 통상 4000km (6개월을 넘기지않게)로 명시 되어있는 경우가 많고

해외 (elf.com)자료에서도 3000마일 (4800km)

를 명시로 하고 있다.

그리고

통상 오일 필터는 2회 교체당 1회 정도로 잡는다

www.mobil.com

엔진 오일 제조 회사인 모빌의 경우에는 어떨까?

" 일반적으로 이륜차의 엔진오일은 3000-5000km에 교체 하라고 적혀있다.

이단계에서 엔진 성능은 정상으로 보이지만 , 오일을 교체하지 않으면 나중에 엔진의 문제가

발생 할수 있다 "

"하루 20-50km의 거리를 운행한다면 , 오일교환은 1개월 반마다 이루어져야 하마

일일 거리가 50km 이상 인 경우 오일 교체 주기는 월간으로 잡아야 한다 "

구글에서 스쿠터의 오일 체인지 주기를 검색 해도

대부분의 사이트는 2-3000km , 6개월

혹은 4000km 정도를 권장 주기로 이야기 한다

 

 

한국 보다 운전하기 넉넉한 , 외국 도로의 사정은 어떨까?

해외포럼도 그렇다

요약 하자면 다음과 같다

스쿠터는 자동차 보다 오일을 더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모터사이클 전용 오일을 사용해야 하는것이 맞고

과학적 테스트에서 스쿠터는 자동차 보다 오일의 성분이 더 빨리 사라지는것으로

오토바이의 엔진은

더 뜨겁고, 빠르게 작동되며 엔진의 윤활과 냉각을 위해서 오일의 양이 감소 될수도 있고

소모되는 양도 많다

라는 거다

오토바이 자체가 가혹조건에서 주행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자동차 오일에 비해서 마모방지와 흠집 방지 , 압력에 대한 첨가제가 5배 이상 많다고 한다

한마디로 125cc에 약 1리터의 오일을 사용 하면서도

혹독한 조건을 달리는 스쿠터.. 3천 키로를타는것

오토바이 보다 낮은 엔진 소모 조건에서

5배 이상의 오일량을 담고 있는 자동차

1000cc 의 저배기량 자동차에서 5리터 이상의 오일을 넣고

1만키로를 타는것.

을 생각 하라는거다.

어떻게 보면 배기량 대비 1cc오일양은 바이크쪽이 월등히높다..

그말이 뭐냐면 바이크가 고회전으로 작동되면서 필요로 하는 오일의 질과 양이 자동차

대비 많다는거다..

(수냉식 바이크만 봐도 라디에이터의 크기가 자동차 의 라디에이터 크기와 비슷비슷할 만큼

큰 이유도 그때문이다)

바이크 엔진은 애초에 고 RPM에서 동작 할 것이 계산되고 생산 된 엔진인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RPM으로 운용 되는 자동차와 다르게 소모되는 엔진이 주기도 다르다는걸 인식 해야한다

물론, 거기에 맞게 엔진의 내구성도 올라가있겠지만..

위에서 누차 강조했던 메뉴얼상 오일 교환 주기는

엔진의 보증을 담당 해야하는 본사에서 수천 수만번이상의 테스트를 거친 권장 주기다

그리고 이 권장 주기는 , 권장으로써의 운전 조건을 적용했을때 이야기다

그래서 해외 메뉴얼 과 달리 번역 되는 국내 메뉴얼 또는 국내 자체 정비침을 보면

자체적으로

베스파 코리아든 혼다 코리아가

2천 혹은 4천 키로의 주행을 권장 교체 주기가 틀린 이유가 그 때문이다.

당연히 최대한 지켜서 나쁠게 없다

1리터 오일 넣고 풀스로틀 땡기면서

1만키로마다 교체했는데 별 이상 없던데요...

하고 (옆에서 정비사가 엔진 소리들으면 퍼지기 직전인)

그런 정비 알못들이 주장 하는..

1만키로 타도 이상 없던데요

같은 미륵불 신앙 같은걸

믿고

오일값 2-4만원 아끼다가 엔진 날려 먹는 분들이 안계시길 바라며..

(미국에서 정비 하던 사람 글을 언젠가 봤는데

3천 부터 색이 변화고 점도의 변화가 오고, 5천 부터 색도 진해지고 점도는 없어지다시피하고

8천 쯤 넘어가면 검은색이 되어간다고 한다.

1리터 내외 쥐꼬리 만큼 들어가는

오일 한통으로

버티는

가혹 조건의 스쿠터를 타면서

5만원도 안나오는 오일비 아끼려고

1만키로로 타고다니며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것은..

매일 매일 소주를 5병씩 마시지만..

아직 간경화는 오지 않았기 때문에

간암으로 죽지는 않을것 같다

정도로 해석 해도 될것 같다...

(그렇게 죽는 사람이 많을까, 살아남은 사람이 많을까 를 생각 해보란 말이다)

한줄요약 :

각 스쿠터나 제조사에서 교체하라는 교체 권장 주기에 교체해서 (혹은 그보다 조금 빨리 교체했다고)

나쁠일은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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